광주시와 지역 기독교 단체들의 자살예방 활동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시는 “지난해 자살 사망자가 총 349명으로 인구 10만명 당 23.8명에 불과했다”고 28일 밝혔다.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 중 자살률이 가장 낮은 것이다.
전국 평균 자살 사망자 수는 인구 10만명 당 27.3명으로 광주에 비해 3.5명 많았다.
2013년 광주시 자살 사망자 역시 총 331명, 인구 10만명 당 22.6명으로 전국 7대 광역시 중에서 가장 적었다. 광주지역 자살 사망자는 2012년까지만 해도 총 370명, 인구 10만명 당 25.4명으로 전국에서 4번째로 높았다가 2년 연속 감소한 것이다.
시는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 2012년 하반기부터 119상황실과 신속한 공조체계를 갖춘 자살예방센터를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2013년부터는 노인들의 자살예방을 위한 별도의 사업단을 운영 중이다.
광주도시공사 건물에 입주한 자살예방센터는 지난해 하루 평균 21.2건, 총 7742건의 자살위기 상담전화를 통해 활발한 예방활동을 펼쳤다. 119구조대의 자살현장 출동은 349건에 달했다.
광주시기독교교단협의회와 광주성시화운동본부 등 종교단체들도 자살예방 활동에 참여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시기독교교단협의회와 성시화운동본부는 해마다 생명사랑 밤길걷기 행사를 주도적으로 갖는 등 생사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는 이들의 구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광주시 임형택 건강정책과장은 “한국은 OECD를 넘어 세계 1위의 자살대국이라는 오명을 듣고 있다”며 “광주 기독교단체들이 자살예방 활동에 첨병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광주시와 지역 기독교단체 자살예방 활동 큰 성과.
입력 2015-10-28 1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