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편찬위원장 “국정교과서 집필진, 현장 중고등학교 교사 8~9명 참여”

입력 2015-10-28 15:51

김정배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은 28일 "역사 국정교과서 집필진은 노·장·청 학자로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ROTC 나라사랑' 조찬포럼에 참석해 '올바른 역사 교과서의 방향'을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한국사 교과서는 희망을 주는 밝은 역사로 써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정교과서 집필진에는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중·고등학교 교사 8~9명이 참여해 조언하도록 하겠다"며 "대한민국이 걸어온 자랑스러운 역사가 담기고 친일·독재 미화가 없는 교과서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현대사는 역사학자와 정치·경제·헌법 등 사회과학계열 학자가 참여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역사에 북쪽 역사를 많이 기술하는 방식으로 집어넣는 것은 안 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근현대사가 지나치게 투쟁사로 일변해서 쓰는 것 같다는 느낌"이라며 "대한민국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성장했고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 등 희망을 주는 미래가 보이는 밝은 역사로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교과서에 정주영, 이병철 같은 훌륭한 업적을 이룬 분이 등장하지 않는다"며 "산업화에 성공해 자랑스러운 나라가 된 것을 자랑스럽게 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행 고교 한국사 교과서 편향 사례로 ▲ 6·25전쟁 관련, 국군에 의한 민간희생 강조 ▲ 남북 분단의 책임을 남한에 전가 ▲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부분 등을 제시했다.

한편 ROTC 중앙회는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학계와 각 정파의 이해관계를 초월한 균형감 있고 가치중립적인 역사교과서를 집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