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노바티스, 美서 리베이트 혐의로 벌금 등 4000억원

입력 2015-10-28 15:15
세계 1위(매출액 기준) 제약사인 스위스의 노바티스가 미국에서 리베이트 의혹으로 3억9000만 달러(약 4424억원)를 물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노바티스는 미국 법무부와 이런 내용으로 합의했다고 조 지메네즈 노바티스 최고경영자가 말했다.

노바티스는 미국에서 처방이 필요한 일부 약품의 판매를 늘리고자 기업형 약국에 리베이트를 제공했다는 의혹으로 소송에 휘말린 바 있다.

노바티스는 2005년부터 약국들이 환자들에게 자사의 만성 철분 축적 치료제 엑스제이드와 면역 억제제인 마이포틱 등을 추천하면 리베이트 방식의 뇌물을 줬으며 약의 복용을 중단한 환자들에게는 약국 직원이 전화해 재투약을 권하기도 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이 때문에 미국 정부는 노바티스로부터 벌금 등으로 최대 33억 달러를 추징할 계획이었다.

노바티스는 미국 정부와 합의를 했지만 법적 책임은 인정하지도, 부인하지도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바티스는 올해 3분기 180억 달러의 당기순기익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것이다.

2012년에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약품을 불법적으로 홍보했다는 의혹으로 민·형사 소송을 당한 끝에 30억 달러를 지급하기로 미국 정부와 합의한 바 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