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분 부족하면 운동해도 소용없어” 올바른 천연 철분 선택 TIP

입력 2015-10-28 15:14

[쿠키뉴스팀] 철분제는 흔히 빈혈 환자나 임산부가 먹어야 하는 영양제로 아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앞으로는 다이어트나 운동선수 등 운동 효과를 원하는 사람에게도 철분보충제는 필수가 될 전망이다. 철분이 부족하면 운동 효과가 감소한다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판되는 철분제 대부분이 인체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합성철분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뉴트리코어 비타민을 비롯한 극소수의 100% 천연원료비타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미국 코널대학 지어 하스 박사 연구진은 참여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6주간 철분제를 복용시켰다. 이후 모든 참여자에게 동일한 자전거 타기 운동을 시키고 최대 산소 섭취량을 측정했다. 최대 산소 섭취량은 수치가 높을수록 심폐 능력, 지구력이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결과 철분제군은 대조군보다 최대 산소 섭취량이 무려 2배나 높았다. 다시 말해, 철분제를 먹은 사람은 같은 운동을 해도 두 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 결과는 <임상영양학>에 실렸다.

철분은 동물성의 헴철과 비동물성의 비헴철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이중 헴철은 뇌졸중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임상시험을 통해 밝혀지기도 했다.

폴란드-스웨덴 공동 연구팀은 3만 9,000여 명을 헴철 섭취량에 따라 나누고, 각 그룹의 뇌졸중 발생률을 확인하는 임상시험을 시행했다. 그 결과, 헴철 섭취량이 가장 많은 그룹에서는 1만 명당 무려 84.4명의 뇌졸중 환자가 발생했다. 이는 헴철을 가장 적게 먹은 그룹보다 무려 16%나 높은 수치다.

이와 달리 식물, 유산균 등에 포함된 식물성 철분인 비헴철은 아직까지 부작용이 보고된 사례가 없다. 특히, 철분 결핍 시엔 비헴철의 흡수율이 헴철보다 높아져 더욱 효과적이다.

일반적인 상황에서의 철분 흡수율은 헴철이 20~35%, 비헴철은 5~10%정도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영양학의 최신정보>에 따르면, 철분이 부족한 상황에서 비헴철의 흡수율은 최대 50%까지 높아진다. 따라서 체내의 철분 수치가 낮아 빠른 철분 보충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비헴철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

주의해야 할 점은 비헴철이라 해도 합성 철분일 경우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의학전문 저널리스트 허현회는 자신의 저서에서 “질산에 철을 반응시켜 만드는 질산제일철, 석유 폐기물에서 추출하는 피로린산제일철 등의 합성 철분을 먹으면 혈액을 끈적하게 만들어 심뇌혈관계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천연 철분과 합성 철분은 제품 뒷면의 ‘원재료명 및 함량’으로 쉽게 알 수 있다. 합성 철분은 ‘피로린산제이철’처럼 영양성분만 단독으로 표기되지만, 합성 철분은 ‘유산균배양분말(철 10%)’처럼 천연 원료와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돼있다.

이와 함께 살펴야 하는 것이 철분 가루를 알약 등의 형태로 만들어주는 화학 부형제의 사용 여부다. 대표적인 화학 부형제로는 습기를 흡수해 제품이 굳는 것을 방지하는 이산화규소, 손에 가루가 묻지 않도록 하는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철분 가루가 기계에 붙지 않게 하는 스테아린산 마그네슘이 있다.

이러한 성분들은 폐암, 규폐증 등 난치병의 원인이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면역력 저하, 적혈구 수 감소, 성장 지연 등 다양한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으므로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체내에 철분이 부족하면, 건강을 지키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인 운동의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인터넷의 철분제 광고나 글, 또는 아마존, 아이허브 등 해외직구사이트나 비타민구매대행사이트 추천만을 믿고 따르는 것이 최선이 아니다. 진정한 건강을 위해선 제대로 된 천연 철분제를 섭취해야 할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