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 득점마다 짜릿짜릿!… 캔자스시티 극적인 역전승

입력 2015-10-28 14:34
캔자스시티 로열스 홈페이지 화면촬영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승리했다.

캔자스시티는 28일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커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월드시리즈 1차전 홈경기 연장 14회말 무사만루에서 알시데스 에스코바가 에릭 호스머의 희생플라이 때 홈 승부에 성공하면서 5대 4로 이겼다.

이로써 캔자스시티는 7전4선승제인 월드시리즈에서 1승을 안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캔자스시티는 2년 연속으로 아메리칸리그에서 우승하고 월드시리즈로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무릎을 꿇었다.

캔자스시티는 1회말 선취점부터 9회말 동점까지 짜릿한 장면들을 연출했다. 캔자스시티는 1회말 선두타자 에스코바의 그라운드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에스코바는 상대 선발투수 맷 하비의 초구를 쳤다. 타구는 높게 날아 가운데 담장 앞으로 떨어져 흘렀다. 메츠의 외야수들이 서로에게 미루면서 뜬공을 놓쳤다. 공은 외야수들 사이로 떨어진 뒤 흘렀다.

외야수들이 공을 쫓는 동안 발이 빠른 에스코바는 1, 2루를 모두 밟고 3루를 거쳐 홈까지 질주했다. 에스코바는 더그아웃의 동료들과 안방 관중들의 환호와 열광 속에서 홈을 밟았다. 에스코바는 더그아웃의 벤치에 앉은 뒤에도 스스로 믿기 어려운 듯 웃음을 터뜨렸다.

3대 4로 뒤진 9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알렉스 고든이 솔로 홈런을 때려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고든은 메츠의 네 번째 투수 주리스 파밀리아의 3구째를 타격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캔자스시티의 밤하늘을 가르면서 137m를 날아간 대형 포물선이었다. 캔자스시티는 고든의 홈런으로 4대 4로 맞서면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승부는 연장 14회에서 갈렸다. 호스머는 무사만루에서 메츠의 여섯 번째 투수 바툴로 콜론의 5구째를 때려 오른쪽 외야로 보냈다. 호스머의 희생플라이 때 그라운드홈런의 주인공인 에스코바는 빠른 발로 홈을 밟아 승부를 갈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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