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7일 “황우여 교육부총리가 ‘교과서 국정화는 제 뜻이 아니라 윗선의 뜻’이라고 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황 부총리가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28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황 부총리가 문 대표의 발언을 보도를 통해 접한 뒤, 문 대표에게 이런 사실이 없음을 강력히 항의했다"며 "문 대표는 '정치적 표현이었으며 곡해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황 부총리는 역사교과서 개발을 맡고 있는 주무장관을 대상으로 정치적 흠집내기를 넘어 정쟁과 분열의 장으로 이끄는 데 대해 심한 유감을 표명했다"며 "황 부총리는 당 대표 시절부터 국가의 책임 하에 역사는 하나로 가르쳐야 한다고 일관되게 말해왔다"고 했다.
문 대표는 이와 관련해 기자들을 만나 "사적 대화이니 더 말하지 않겠다"며 "황 장관을 더 난처하게 하고싶지 않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국정화 저지 결의대회에서 "황우여 부총리가 교과서 국정화는 자기 뜻이 아니라 윗선의 뜻이라고 말했다"며 "국정교과서 비밀팀 역시 황 장관이 아니라 청와대에서 직접 운영한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황우여 “국정화는 윗선의 뜻?...문재인에 강력 항의”
입력 2015-10-28 1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