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초원지대에서나 볼 법한 이국적 풍경. 그러나 이 풍경은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충남 예산군 예당저수지이다. 28일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자 낚시 좌대가 드러났고 바닥에 풀이 자라면서 초원지대를 방불케 한 것이다. 28일 새벽 비가 내렸음에도 저수에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 예당저수지는 면적 9.9㎢로 우리나라 최대 저수지로 꼽히나 계속된 가뭄으로 저수율 10~15%에 불과하다. 저수지 옆인 예산 신양면 무봉리에서 40여년을 살았다는 고기잡이와 농사를 짓고 살았다는 한 주민은 “내 평생 저수지가 이렇게 마른 건 처음 접한다”며 “내년 농사는 둘째 치고 먹을 물이나 제대로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전정희 선임기자 jhjeon@kmib.co.kr
충남 예당저수지 가뭄으로 인한 이국적 풍경…"대가뭄 40년 만에 처음 경험"
입력 2015-10-28 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