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류중일 감독이 시리즈의 3번째 선발투수로 클로이드를 내정한 것은 그가 잠실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는 점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클로이드는 올 시즌 11승11패 평균자책점 5.19를 기록했지만 잠실에서는 4경기에 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했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생애 첫 포스트시즌 선발승을 거뒀고, 플레이오프 두 경기에서도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준 장원준은 3차전이 한국시리즈 개인 첫 등판이다.
두 선수 모두 상대를 압도하는 구위를 가진 투수가 아니기 때문에 수비의 도움이 필수적이다. 2차전 두산 선발이었던 니퍼트처럼 압도적인 피칭이 아니라면 자칫 수비에서 실책이 나올 경우 선발투수가 와르르 무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기 초반 타선의 득점 지원 여부도 선발투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선발투수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는 만큼 선취점을 내고 한 점 한 점 추가할 것인지, 아니면 타격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초반부터 빅 이닝을 만들기 위한 선택을 할 것인지 양 팀 사령탑의 전략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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