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23)가 다섯 살 많은 형을 감독으로 맞이한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소속팀 호펜하임이 28세 율리안 나겔스만을 다음 시즌 감독으로 미리 선임했다.
호펜하임은 28일 나스겔만과 2016년 7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세 시즌 동안 감독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진행 중인 시즌 초반에 다음 시즌의 감독을 선임한 점도 이례적이지만 분데스리가 사상 최연소인 20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점에서 파격적이다.
호펜하임은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1승3무6패로 17위다. 18개 팀을 운영하는 분데스리가에서는 다음 시즌 강등권이다. 호펜하임은 전날 마루쿠스 기스돌 감독을 경질했다. 지금은 후프 슈테벤스 감독에게 올 시즌의 지휘권만 한시적으로 선임했다.
나겔스만은 호펜하임의 유소년 팀 감독이다. 지난해 독일 19세 이하(U-19) 챔피언십에서 호펜하임 유소년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2012-2013 시즌 호펜하임의 1군 코치를 맡았지만 구단의 최상위 지휘자인 1군 감독을 맡은 것은 처음이다.
나겔스만은 호펜하임과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주전 풀벡으로 뛰는 수비수 김진수보다 다섯 살 많다. 형에 가까운 나이차다. 축구계에서는 지도자보다 현역 선수로 전성기를 보내고 있을 나이다. 1985년 이전 출생의 베테랑도 있는 선수단을 얼마나 장악할 수 있는지가 나겔스만에게 놓인 첫 번째 과제다.
나겔스만은 “기대하고 있다. 신뢰와 기회를 부여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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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8 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