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하늘에선 날개 활짝 펴고 날길…” 김현지 사망 소식에 추모 물결

입력 2015-10-28 10:33 수정 2015-10-28 10:41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숨진 채 발견된 Mnet 오디션 프로그램(슈퍼스타 K 시즌1, 보이스 코리아 시즌2) 출신 가수 김현지(31·여)씨의 생전 영상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특히 그녀의 불우했던 어린 시절이 공개되면서 이를 안타까워 한 네티즌들이 영상을 찾아보며 추모 댓글을 남기고 있다.

28일 유튜브에는 2년 전 올라온 김현지의 오디션 참가 영상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슈퍼스타K 시즌1에 이어 보이스코리아 시즌 2를 통해 재도전한 모습을 담은 영상들이 많게는 50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특히 그녀가 불렀던 곡 중에서도 리상의 러쉬, 김도향의 바보처럼 살았군요, YB의 나는 나비 등이 인기를 끌었다. 이는 그녀의 불행했던 가정사가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그 어떤 곡보다 진정성이 느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당 영상을 다시 본 네티즌들은 추모 댓글을 이어갔다. 댓글에는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내용과 실력에 비해 빛을 보지 못했던 고인의 생이 안타깝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노래 가사에 빗대어 그녀의 삶을 추모한 댓글도 눈에 띄었다. 러쉬를 열창한 영상에는 아래에는 “지나간 날은 뒤로 다가올 날을 위해 halo라고 불러 놓고 왜 그랬냐”는 댓글이 달렸다.



‘바보처럼 살았군요’를 불렀던 영상 아래에는 “본인한테 말하는 것 같다” “참가자 중 가장 절박하고 절실해 보였다는데 왜 바보같이 그랬냐”는 반문이 댓글로 달렸다.



나는 나비를 부른 영상 아래에는 한 네티즌이 “하늘나라에서 날개를 활짝 펴고 행복하게 살길 바란다”는 추모 글을 남겨 수많은 네티즌의 공감을 샀다.



한편 2009년 슈퍼스타K-시즌1과 보이스 오브 코리아 시즌2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김현지는 지난 27일 오후 3시50분쯤 전북 익산시 왕궁면 동용길 복심사 주차장에 주차된 카니발 승용차 안에서 고모(33)씨, 이모(33)씨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이 타고 있던 차량은 광주광역시에서 렌트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렌트카 업체 사장의 신고를 받고 GPS 추적을 벌여 차량을 찾아냈다. 발견 당시 차량 안에는 다 탄 번개탄이 함께 발견돼 동반 자살로 추정됐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