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남녀 10명 중 4명, '부모 잘 만나야 부자 될 수 있다',

입력 2015-10-28 09:49
“여러분 부자 되세요.” 몇 해 전 여러분들의 사랑을 받았던 광고 카피죠. 모두 부자가 되기를 바라지요. 그런데 돈이 얼마나 있으면 부자라고 할 수 있을까요?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이 성인남녀 297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부자의 기준은 총 자산이 평균 34억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습니다.

최소한의 자산 기준을 자세히 살펴보면 ‘10억~15억 미만’이 22.7%로 가장 많았다고 합니다. 이어 ‘100억 이상’(12.7%), ‘5억~10억 미만’(11.4%), ‘50억~55억 미만’(11.2%), ‘20억~25억 미만’(9.3%), ‘30억~35억 미만’(8.6%), ‘15억~20억 미만’(7.6%) 등의 순이었답니다.

그런데 이번 조사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부자의 기준보다는 부자가 되는 가장 빠른 방법에 대한 응답자들의 답변이었습니다. 응답자들은 ‘부모님 재력 등 유산’(44.1%)을 가장 많이 꼽았답니다. ‘금수저’가 부자의 지름길이라고 보고 있는 것이죠. 2위는 ‘로또 등 복권’(18.2%)이 차지했습니다. 스스로 노력하기보다는 부모님 재력이나 요행수에 기대고 있네요, ‘자기사업, 창업’(14.5%)은 3위에 올랐습니다. 이어 ‘다양한 재테크 기술 활용’(10.6%), ‘본인 억대연봉’(6.3%), ‘꾸준한 저축’(4.4%) 등이었습니다. 스스로 노력해서 부자가 되기보다는 외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빠르다는 응답이 2배 정도 많았습니다.

본인이 부자가 될 확률을 묻는 질문에는 ‘10%’(29.1%)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습니다. 17.9%는 전혀 가망 없다(0%)고 답했네요. 좀 서글프죠. 절반 정도(50%)의 가능성을 보고 있는 분들은 16.8%였습니다. 100% 자신한다는 응답자는 9%밖에 안됐습니다. 이밖에 ‘20%’(9.3%), ‘30%’(8.1%) 등도 있었습니다.

본인이 모으고 싶은 총 자산규모는 평균 29.4억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세부 금액을 살펴보면, ‘10억~15억 미만’(21.1%)이 제일 많았습니다. 다음으로 ‘5억~10억 미만’(19%), ‘100억 이상’(12.2%), ‘5억 미만’(10.3%), ‘15억~20억 미만’(9.8%), ‘20억~25억 미만’(6.8%), ‘50억~55억 미만’(5.3%), ‘30억~35억 미만’(5.2%) 등의 순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얼마나 재산을 모으고 싶으신지요?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