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발전, 강성국가 승패 좌우한다” 김정은, 과학기술전당 시찰

입력 2015-10-28 09:17

집권 이후 '과학기술강국'을 강조해온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근 완공된 과학기술전당을 둘러보고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제1위원장은 현지시찰 뒤 "우리 당의 과학중시, 인재중시 정책이 응축되고 날로 발전하는 우리의 건축예술의 극치, 상징으로 되는 과학기술전당이 건설됐다"고 말했다.

이어 "과학기술 발전은 강성국가 건설의 승패를 좌우하는 중대사"라며 "이 땅 위에 우리 인민의 모든 꿈이 실현된 강성국가를 세우자면 우리 나라를 과학기술 강국, 인재 강국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시찰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박봉주 내각 총리, 김양건·오수용 노동당 비서,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건축 브레인' 마원춘 국방위원회 설계국장이 동행했다. 김 제1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도 함께했다.

대동강 쑥섬 위에 지어진 과학기술전당은 북한의 과학기술 자료를 전산화해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과학기술 서비스센터'다.

김 제1위원장이 지난해 6월(보도 날짜) 쑥섬을 방문한 이후 공사를 시작한 이 건물은 연 건축 면적 10만㎡에 달하는 거대한 원자구조 모양의 건축물로, 1980년대에 완공된 인민대학습당과 비슷한 크기다.

기초과학기술관, 응용과학기술관, 지진체험실, 가상과학실험실 등 분야별 전시장과 미래의 에너지 구역, 과학유희구역 등의 야외 전시장으로 구성됐다.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과학기술전당 주변을 도는 궤도전차와 500실 규모의 숙소 등도 마련됐다.

김 제1위원장은 올해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자신의 치적을 과시하기 위해 지난 2월 과학기술전당 건설 현장을 방문, 공사에 속도를 낼 것을 독려하기도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