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와 뉴욕타임스가 지난 21∼25일 공화당 성향 유권자들을 상대로 전국단위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해 이날 발표한 결과 신경외과 의사 출신인 벤 카슨이 26%의 지지를 얻어 22%에 그친 트럼프를 따돌리며 1위를 차지했다. 카슨이 전국단위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카슨은 내년 2월1일 대선 경선 첫 코커스(당원대회)가 열려 대선 풍향계로 통하는 아이오와 주를 상대로 한 최근 잇단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를 누르고 선두를 차지함으로써 경쟁력을 예고했다.
또 지지 기반인 보수적 복음주의자들 사이에서도 카슨은 트럼프를 20% 포인트 이상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트럼프가 자신이 정통 개신교도라는 점을 부각하며 카슨의 제7일 안식교를 문제삼고 나선 것도 이러한 까닭에서다.
이로써 지난 7월 이후 100일 이상 몰아친 트럼프 대세론이 꺾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런 성향이 지속될지 여부는 28일 공화당의 3차 대선 경선 토론회 뒤의 지지율 조사에서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공화당 벤 카슨, 전국 단위 조사에서도 트럼프 압도
입력 2015-10-28 0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