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취업자 역대 최다라고?”… 청년들은 운다

입력 2015-10-28 07:11
사진=국민일보DB

취업난에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하는 청년이 늘고 있지만 지난해 서울 취업자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시가 서울시민의 날인 28일 발간한 ‘통계로 본 서울시민 사회상 변화'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내 전체 취업자는 514만6000명으로 10년 새 315000명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9년 이래 최대치다.

20대 취업자는 지난해 82만5000명으로 10년 전인 2004년(108만9000명)보다 26만4000명 감소했다. 그러나 50세 이상 취업자는 2004년 104만5000명에서 지난해 173만9000명으로 늘어 69만4000명이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 취업자 중 20대는 10년 새 14만5000명, 30대는 10만4000명이 줄어든 반면 50대는 21만명이 증가해 2006년부터 50대가 20대를 추월했다. 60세 이상도 14만 3000명이 증가해 지난해 처음으로 60대가 20대를 앞질렀다.

여성 취업자 중 20대는 10년 새 11만9000명 감소했지만 50대는 22만5000명 증가해 지난해 처음으로 20대를 추월했다. 30대는 3만3000명, 60세 이상도 11 6000명이나 늘었다.

서울시는 “남녀 모두 50세 이상 중·고령층 취업자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고령화 사회 변화와 더불어 취업자 연령구조도 고령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