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투수 더스틴 니퍼트의 호투 속에 두산 베어스 야수들이 수비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한국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산 베어스는 2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6대 1로 승리를 거뒀다. 니퍼트는 7이닝 동안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1루수 로메로를 비롯해 두산 야수들은 수비에서 집중력을 보이며 번번이 삼성의 공격 기회를 무산시켰다.
팽팽한 투수전은 5회에 깨졌다. 두산 타자들이 삼성 선발투수 장원삼을 상대로 6개의 안타를 때려내 4점을 얻었다. 박건우(두산)의 타구에 발뒤꿈치 부상을 입은 장원삼은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실점을 내줬다. 두산은 삼성의 중간 투수 심창민과 권오준을 상대로도 추가 득점을 뽑아냈다.
두산 야수들은 결정적인 호수비로 승리를 지켜냈다. 최형우의 큼지막한 타구는 좌익수 김현수가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냈다. 유격수 김재호는 2루와 3루 사이에서 여러 차례 호수비를 펼쳤다. 1루수 로메로는 재빠른 움직임으로 삼성 타자들의 출루를 막았다.
삼성은 이날 9회 이승엽의 땅볼 때 1점을 뽑아내는 데 그쳤다.
1승 1패로 균형을 이룬 양팀은 29일 잠실구장으로 장소를 옮겨 3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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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7 21:43 수정 2015-10-27 2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