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지망생 등 남녀 3명, 전북 익산의 한 야산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

입력 2015-10-27 21:27
가수 지망생 등 남녀 3명이 전북 익산의 한 야산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27일 오후 3시50분쯤 익산시 왕궁면 동용리의 한 야산에 주차된 카니발 승합차에서 가수 지망생 김모(30·여)씨와 고모(33)씨, 이모(35)씨 등 남녀 3명이 숨져 있는 것을 렌터카 사장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자는 “렌터카 반납 기한이 어제였고 반납이 안 돼 GPS를 추적해 차량을 찾았는데 사람들이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차량에서는 휴대용 가스레인지와 타다 남은 연탄, 이들이 마신 것으로 추정되는 맥주 2캔, 소주 4병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 중 한 명은 숨지기 전 가족에게 “미안하다 먼저 가겠다”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김씨는 다수의 케이블TV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했고 평소 우울증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서울과 군산, 광주 등 각지에 살던 이들이 함께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타살 정황과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유족 등을 상대로 이들의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익산=김용권 기자 ygkim @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