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은 박 대통령 시정연설 동안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항의를 표시하기 위해 ‘민생 우선’, ‘국정교과서 반대’ 등의 문구를 담은 A4용지 크기의 인쇄물을 본회의장 의석 모니터 뒷면에 붙였다. 연설을 하는 박 대통령이 정면에서 볼 수 있는 위치다. 새정치연합 의원 대부분이 좌석에 인쇄물을 부착했지만 조경태 의원 등 일부 의원은 붙이지 않았다. 다른 의원들은 한국사 교과서를 지참하기도 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시정 연설 전 “국회의 품격을 생각해 주길 바란다”며 두 차례 새정치연합 측에 인쇄물을 떼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새정치연합이 이를 거부하면서 시정연설은 당초 예정시각인 오전 10시에서 15분 정도 늦게 시작됐다.
해산된 통합진보당의 경우 2013년 박 대통령의 시정연설 동안 ‘민주’라고 쓰인 흰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정당 해산 철회’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였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온라인 편집=김상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