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바카는 이날 ‘다스베이더’ 후보를 지지하다 선거법 위반으로 단속됐다. 다스베이더는 역시 영화 ‘스타워즈’에서 어둠의 세력을 대표하는 캐릭터인데 우크라이나 인터넷당의 대표가 다스베이더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다스베이더 후보는 우크라이나에서는 괘 알려진 정치인으로 이번 선거에 오데사시의 시장 후보로 출마한 상태다. 이름을 개명한 것으로 알려진 그는 한때 대중적 인기를 기반으로 잠재적인 대통령 후보로 지목되기도 했지만 실제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후보 등재에 실패했다. 우크라이나 인터넷당은 관료에 대항한 전자 정부를 표어로 내건 소수 정당이다.
츄바카 탈을 쓴 사람은 다스베이더 후보의 지지자로 추정된다. 그는 선거날 특정 후보에 대한 선거 운동을 금하는 우크라이나 현행법을 위반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츄바카의 강한 저항에 경찰 4명이 달려들어 겨우 수갑을 채우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츄바카는 법원에서 벌금 170흐리브냐(한화 약 8500원)에 처해졌는데 그는 이 돈을 낼 수 없다고 했다. “재산이 모두 은하계 은행에 보관돼 있는데 지구로 이체하기 힘들다”는 게 이유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