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미를 위해 조성진 연주 영상부터 보겠습니다. 지난 18일 열린 쇼팽 콩쿠르 조성진의 결선 무대입니다. 건반 위에서 물 흐르듯 움직이는 손가락이며, 마치 쇼팽이 된 듯 심취한 표정이며 21세기 쇼팽이라는 칭호를 들을 만큼 완벽합니다.
그러나 이 청년의 취미는 연주와 정반대네요. 조성진은 26일 게재된 폴란드 매체와의 폴스카와의 인터뷰에서 ‘음악 말고 다른 취미 있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파리에 살고 있는데 그곳엔 끝내주는 크로와상과 디저트 케이크을 파는 식당과 베이커리가 정말 많아요. 저는 맛있는 디저트 가게를 인터넷으로 찾곤해요. 그리고 그곳에 가서 다른 종류의 케이크를 사와서 비교해 보죠. 이게 제 취미에요. 저는 이탈리안 음식을 제일 좋아하고요. 티라미수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케이크랍니다.”
“I live in Paris and there are many restaurants and bakeries with croissants and desert cakes that are fantastic. So I just search the internet to find a good desert shop. I go there and buy different cakes and compare them. This is my hobby. I like Italian food the best and tiramisu is my favorite cake.”
이 인터뷰 내용은 번역돼 국내 팬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습니다.
누나 팬들은 “식성조차 귀엽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더 귀엽다”며 어쩔 줄 몰라 하네요.
폴스카는 조성진에게 “폴란드 좋아하니” “폴란드 음식은 뭐 좋아해”와 같은 판에 박힌 질문도 했는데요. 이런 질문은 만국에서 통용되는 질문인가 봅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