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괴로웠을까”…‘동물농장’ 휴게소 고양이 피 토한 채 떼죽음

입력 2015-10-28 00:01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난해 SBS ‘동물농장’에서 방송되며 고양이 애호가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던 ‘고양이 휴게소’가 참변을 당했다. 휴게소 운영자 A씨가 청소를 하던 도중 피를 토하며 죽은 고양이 네 마리를 차례로 발견한 것이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최근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캣맘’ 혐오증을 거론하며 누군가가 독극물을 살포했을 것으로 짐작했다.

‘고양이 휴게소’ 운영자 A씨는 지난 25일 한 고양이 애호가 커뮤니티에 “휴게소에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발생해 글을 올린다”며 돌보고 있던 고양이들 중 네 마리가 죽은 채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A씨는 관련 사진을 첨부하며 “현재 성체 고양이 10여 마리와 새끼 고양이 20여 마리가 휴게소에서 서식 중인데 출근했을 때 이들이 보이지 않아 이상하다 생각하고 있었다”며 “공원 청소 도중 여기저기서 고양이 사체가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죽기 전날까지만 해도 정말 쌩쌩하게 다니던 고양이들이었다”며 “고양이들 입에서 피가 나온 상태로 죽어 있어 동물병원에 문의를 해보니 약물중독에 의한 급사로 생각된다는 의견을 들었다”고도 전했다. 그는 피해를 당한 고양이가 더 나올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지난해에는 고양이 한 마리가 누군가 쏜 총에 맞아 턱이 골절되는 등 비슷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길고양이와 캣맘 혐오증에 의해 벌어진 사건 아니냐” “천벌 받을 사람” “고양이들 너무 불쌍하다”며 공분했다.

라효진 기자 surplu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