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 대학의 조교수로 일본어를 가르치고 있는 유우키씨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일본인인 내가 일본사이트 좀 보겠다는데 대한민국이 막아요”라며 귀여운 투정을 부렸는데요.
국내 네티즌들은 “IP 우회를 하시면 됩니다” “대한민국 네티즌이라면 대부분 아는 방법 혹시 모르시나요” “죄송합니다만 이런 정치적인 주장도 가려서 하셔야합니다” “인터넷이 국정화됐습니다” “캠에 여권을 보여주세요” 등의 댓글을 달며 도움을 줬습니다.
양국 국민들의 우회 시도와는 별개로 warning.or.kr은 법이 마련한 대한민국의 유해정보 차단사이트입니다. 음란, 도박, 불법 마약류, 안보위해 사이트 등을 차단하는 곳이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경찰청이 설치해 운영 중입니다.
최근 한 사이트 평가 업체는 warning.or.kr을 국내 사이트 가치 평가순위서 8위로 기록했는데요. 추정가치 190억원에 일일 페이지뷰 567만의 경이로운 기록을 올리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그래픽 하나 없는 사이트에 많은 사용자가 몰리고 있다는 뜻이죠.
warning.or.kr으로 인터넷 사용의 제재를 받는 국가는 한국뿐이 아닙니다. Alexa.com은 warning.or.kr의 방문자 비율을 분석했는데요. 한국은 97.1%였고, 1.1%인 베트남과 0.7%인 일본·미국이 뒤를 이었습니다. 일본과 베트남, 미국 거주자가 국내 유해물에 꾸준히 접속하고 있다는 결과입니다.
일본인인 내가 일본사이트 좀 보겠다는데 대한민국이 막아요...
— ゆうき (@yuki7979seoul)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