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대한적십자사(한적) 총재는 27일 "남북 적십자사 간 협조와 적십자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다자간 경로를 통해 인도적 대북 지원과 개발협력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으며, 이를 통해 한반도 평화통일의 초석을 다지는 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이날 서울 우리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열린 창립 110주년 기념식에서 지난 20∼26일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 "민족의 명산인 금강산에서 1년 8개월 만에 어렵게 성사된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 되었다"고 평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올해 창립 110주년을 맞아 새로운 변화와 도약을 위해 중장기 실천과제인 '액션 110'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재난구호 봉사기관으로서 정체성을 재확립하기 위해 적십자 아카데미 신설과 아시아 최초의 재난안전 레퍼런스센터 개소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10년과 100년의 역사를 시작하는 2016년에는 대한민국이 선진 시민사회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한적은 국제적십자 운동에 기여한 공로로 엘하지 아스 시 국제적십자사연맹(IFRC) 사무총장에게 적십자 포장 태극장을 수여했다.
특히 한적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적십자 포장 '인도장 금장' 수상자로 선정하고 상패를 전달하기로 했다. 반 총장은 2007년 유엔 사무총장 취임 후 국제사회가 취약계층의 건강과 빈곤 문제에 대해 관심과 책임을 갖도록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적은 또 이길여 가천대 총장과 서영자 홀트아동복지회 후원회 고문에게 적십자 포장 '박애장 금장'을, 김한겸 고려대학교 교수에게 '박애장 은장'을 수여했다.
적십자의 사랑과 봉사의 정신을 실천한 자원 봉사자 2만9천757명에게도 정부 및 한적 표창이 수여됐다.
대한적십자사는 1905년 10월 27일 고종 황제가 공포한 대한적십자사 칙령 제47호를 토대로 설립됐으며, 초대 총재는 의양군 이재각이 맡았다.
한적은 현재 14개 적십자사 지역지사와 6개 적십자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한적, 반기문 총장 ’인도적 금장’ 수상자 선정...창립 110주년
입력 2015-10-27 1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