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27일 최광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사퇴한 데 대해 "관계 당국은 최 이사장의 사퇴를 국민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권력과 독립한 기금운용본부의 정상적 운용에 만전을 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정현 새정치연합 수석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하루 전까지 사퇴는 없다던 최 이사장의 갑작스런 사퇴 배경이 기금운영본부 공사화를 둘러싼 정치적 이유 때문이라면 국민연금 기금의 장래를 위해 매우 우려스런 일"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수석부대변인은 "어제 '공단 가족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사퇴 거부를 밝혔던 최 이사장의 사퇴 배경에는 그간 최 이사장을 물러나게 하고 기금운용본부 공사화 추진작업을 순탄하게 진행하려고 한 보건복지부의 집요한 시도가 있었음은 공지의 사실"이라며 "이는 일종의 눈엣가시 뽑아내기 아닌가 하는 강한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연금기금은 최 이사장의 말대로 국민들의 생명과 같은 미래자산이다. 절대 특정 정권이 권력의 입맛에 맞게 좌지우지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라며 "국민연금기금이 권력의 눈치를 보며 정치논리에 휘둘릴 때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보건복지부가 최 이사장의 해임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직접 건의해 최 이사장의 사퇴가 이뤄졌고 그 결과 기금운용본부 전북이전이 순탄치 않게 진행된다면 이것은 박 대통령이 기금운용본부를 전북에 이전하겠다던 자신의 대통령 선거공약을 직접 뒤집은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최광 이사장 사퇴,눈엣가시 뽑아내기?” 野 “보건복지부의 집요한 시도 왜?”
입력 2015-10-27 1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