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의 1인 시위’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이 광주 군 공항을 중심으로 한 한미 연합 전투기 훈련 취소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민형배 구청장은 27일 오전 공군 제1전투비행단 입구 사거리에서 ‘미 공군은 주민 소음피해 외면하는 전투기 훈련 즉각 취소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했다. 미 7공군 사령부 등을 향해 한국과 미국의 공군이 참여한 가운데 치러질 예정인 한반도 전시 지속 작전 훈련(PenORE)을 백지화하라고 요구한 것이다.
민 구청장은 “한반도 수호를 위한 훈련 목적에는 큰 틀에서 동의하지만 명분만큼 시기도 중요하다”며 “지난 14일 광주 군 공항 소음피해 보상 범위를 축소한 대법원 판결로 주민들의 원성이 어느 때보다 큰 지금 훈련 강행은 사려 깊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입 수능일인 11월 12일을 코앞에 두고 큰 전투기 소음이 예상되는 대규모 훈련은 아이들의 진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올해 광주 군 공항 및 수험생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의 한미 연합 비행훈련을 연기하고 추후 일정을 재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민 구청장이 1인 시위를 벌이자 ‘광주공항 소음피해소송 광산구주민대책위원회’ 등 군 공항 소음 피해를 호소해온 주민들도 28일부터 비행단 앞에서 훈련 취소를 촉구하는 1인 릴레이 시위를 이어가기로 했다.
한편 자정 이후 등을 포함해 24시간 동안 F-15 전투기가 100여 차례 이·착륙할 전투기훈련은 다음 달 2일부터 6일까지 공군 제1전투비행단 일원에서 열린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 한미 합동 전투기 훈련 취소 촉구 1인 시위
입력 2015-10-27 1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