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가을야구왕 vs 갓퍼트… 2차전 필승카드 대격돌

입력 2015-10-27 15:23 수정 2015-10-27 16:22
사진=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장원삼(32)과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4·미국)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격돌한다. 안방 2연승을 노리는 삼성과 반격을 조준한 두산이 앞세운 필승카드다.

삼성과 두산은 27일 오후 6시30분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각각 장원삼, 니퍼트를 선발투수로 세운 선수 명단을 작성했다. 삼성은 전날 1차전에서 9대 8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지만 선발투수 알프레도 피가로(31·도미니카공화국)가 무너지면서 진땀을 뺐다. 반면 두산은 선발로 마운드를 맡긴 유희관(29)이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었지만 불펜의 붕괴와 내야 수비진의 실책으로 자멸했다.

삼성은 경험이 많은 장원삼을, 두산은 9이닝 완투가 가능한 니퍼트를 앞세워 2차전 승리를 노린다. 오는 29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서울 잠실 원정 3연전을 앞두고 안방 2연승을 노리는 삼성, 잠실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하기 위해 원정 1승이 필요한 두산 모두에 2차전은 중요한 경기다.

삼성은 도박 파문에 휘말린 핵심 투수 윤성환(34), 안지만(31), 임창용(39)을 한국시리즈 명단에서 모두 제외했다. 장원삼에게 기대감이 클 수밖에 없다. 장원삼은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에서 10승 9패 평균자책점 5.80을 기록했다. 좋은 성적으로 보기 어렵지만 그동안의 가을야구에서는 눈부신 활약을 보였다. 장원삼의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4승 2패 평균자책점 2.13이다. 선발로 3승을 따냈다.

두산은 니퍼트의 상승세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니퍼트는 페넌트레이스에서 6승 5패 평균자책점 5.10을 기록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감각을 되찾고 있다.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1, 4차전에서 모두 선발승을 챙겼다. 지난 18일 경남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는 9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완봉승을 거둬 ‘갓퍼트’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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