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에서도 오심 논란이 불거졌다. 심판 판정에 항의했던 류중일(52) 삼성 라이온즈 감독의 얼굴도 붉어졌다.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과 삼성의 한국시리즈 1차전 6회 무사 1루 상황에서 정수빈(두산)은 번트를 시도했다. 정수빈은 번트를 댄 상황에서 삼성 투수 박근홍이 던진 공에 왼손가락을 맞았다. 정수빈은 통증을 호소하며 대주자 장민석과 교체됐다. 정수빈은 왼손 검지 첫 번째 손가락 마디가 찢어져 6바늘을 꿰맸다.
심판진은 데드볼을 선언했다. 정수빈의 번트를 스윙으로 보지 않은 것이다. 류중일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나와 강력하게 어필했다. 번트를 댄 상황이었기 때문에 파울로 인정돼야 한다는 것이었다.
류 감독의 항의에도 심판진의 최초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심판진의 스윙 여부 판단에 따라 판정이 내려지는 상황이었다.
‘데드볼 판정’은 경기가 끝나고도 야구팬들 사이에서 화젯거리가 됐다. 대부분 심판진의 오심이라는 주장이었다. 유리한 판정을 받은 두산 팬들도 이에 동의하는 분위기였다.
심판진이 현장에서 곧바로 판단하는 게 쉽지만은 않다. 각 구단과 팬들은 큰 경기일수록 판정 하나하나에 예민하다. 이미 경기는 끝났지만 이 장면은 팬들에겐 석연찮은 판정으로 남았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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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불거진 1차전 오심 논란… 얼굴 붉힌 류중일 감독
입력 2015-10-27 14:52 수정 2015-10-27 1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