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소나무 35만 그루 소나무재선충병으로 말라 죽어

입력 2015-10-27 15:08
제주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대책본부는 3차 방제기간(10월∼내년 4월) 동안 제거해야 할 고사목 발생량을 정밀 조사한 결과 35만 그루로 조사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 6∼8일 이뤄진 도내 전 지역 항공예찰 조사와 지난 5∼16일 무인항공기 드론을 이용, 도내 45곳 표준지 공중촬영 조사를 분석한 결과다.

도는 이에 따라 12월까지 15만 그루, 내년 4월 말까지 20만 그루의 피해고사목 완전제거에 나선다. 방제사업비 50억원은 산림청 국비 추가지원 절충과 확보로 해결할 계획이다.

도는 한라산국립공원 경계지역과 산록도로 인접지 등의 보호를 위해 단목 형태의 피해목은 소구역 모두베기(피해목 반경 10m 이내 감염 우려목을 모두 베는 방법) 방제방법을 선택적으로 적용, 고사목을 없앨 방침이다.

또한 압축방제와 예방주사를 확대해 한라산국립공원으로 재선충병이 확산되는 것을 원천 봉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곶자왈(천연원시림지대)과 오름 등 중장비나 운반차량 진입이 곤란한 지역은 제거고사목 이중 그물망피복 처리방법을 적용, 산림훼손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제주지역은 2013년 소나무 재선충 피해목이 급증하면서 그해 22만1000그루를 베어냈다.

지난해 45만4000그루를 잘라낸 데 이어 올해도 지난 4월까지 38만4000그루를 없애는 등 2년여간 105만9000그루의 소나무가 사라졌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