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샘물 소비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 소비자들의 먹는 샘물 구매 기준이 가격이었다면 최근에는 생수의 수원지와 수원지에 따라 달라지는 함유 성분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먹는 샘물은 수원지의 암반 특성에 따라 다른 수질을 갖고 있다. 물 속에 녹아 있는 각각의 이온 성분들이 조화를 이루어 다른 물맛을 가지게 된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 다큐스페셜 ? 기적의 물을 찾아서’에서 스위스 에이박 물 연구소 식수연구 과장은 “지하수에 있어서는 지형과 지질, 물이 지하에 머무는 시간, 온도가 중요하다”며 좋은 물이 형성되기 위한 수원지의 조건을 세 가지로 설명했다.
한반도에서 유명한 수원지로는 백두산을 꼽을 수 있다. 국내 생수업체들이 제주도, 지리산, DMZ 등 우수한 수원지를 강조하고 있지만, 천혜의 환경에서 오는 물맛과 풍부한 미네랄 함유량으로 백두산은 독보적인 수원지로 꼽힌다.
이날 방송에서는 백두산 이도백하 약수동에 머무르고 있는 요양객들의 위 건강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내용과 백발의 머리카락 사이에서 검은 머리가 자라나는 신비한 모습이 방영됐다.
약수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약수동 물 안에 36가지의 성분이 있는데, 이 성분이 사람들에게 보탬이 된다고 한다”며 “사람 몸 속에 모자란 부분을 채워주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약수동을 방문하는 것”이라고 백두산 물이 가진 다양한 효능을 강조했다.
최근 먹는 샘물이 함유하고 있는 성분 중에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천연미네랄 실리카도 백두산 내두천을 수원지로 한 제품에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실리카는 화산지형에서 나오는 미네랄 성분으로, 세계보건기구가 물 전문가들과 함께 발표한 자료(‘nutrients in drinking water’)에서 먹는 물에 함유된 19가지의 미네랄 중 가장 필수적인 성분으로 꼽힌 바 있다. 피부, 머리카락, 손톱 등의 구성 성분이며 콜라겐을 형성해 피부노화를 막고 치매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천연미네랄 실리카, 수원지에 따라 함량 차이 뚜렷
입력 2015-10-26 1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