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지사 "박종훈 교육감 정치투쟁 안타깝다"

입력 2015-10-27 12:12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학교급식 문제와 관련해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학생과 교직원을 동원해 정치투쟁에 나서려는데 안타까움을 표명했다고 경남도가 밝혔다.

홍 지사는 27일 간부 회의에서 “교육감이 교육에는 관심 없고 정치투쟁에만 몰입하는 것은 경남교육을 위해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정치 행보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와 경남교육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홍 지사의 발언은 박 교육감이 지난 26일 도교육청 월요회의에서 학교급식법 개정에 학생과 교직원을 직접 동원할 계획임을 시사한 것을 두고 한 말로 보인다.

박 교육감은 월요회의에서 “11월과 12월 두 달 동안 학교급식법 개정 청원 서명에 도교육청도 적극적으로 돕겠다”며 “11월에 청원 서명부를 들고 직접 거리에 나설 생각”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 교육감은 지난 14일 학교급식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로부터 제안 받은 100만명 청원서명운동을 모든 교육주체와 함께 펼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 지사는 지난 15일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교육감을 만나 급식 문제를 총체적으로 협의하자고 전격 제안했으나 현재까지 양측 모두 실무접촉 제안을 먼저 하지 않아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