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온 중국 관광객이 즐겨 찾는 관광코스는?

입력 2015-10-27 10:36
서울에 온 중국 관광객이 즐겨 찾는 관광코스는 어디일까.

서울시와 중국 최대 신용카드회사인 ‘유니온페이’ ‘BC카드’가 협력해 방한한 중국인 관광객의 카드 소비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중국인 관광 패턴은 ‘강남 트라이앵글형’과 ‘강북실속형’ 두 가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와 중국 최대 신용카드회사인 ‘유니온페이’ ‘BC카드’가 협력해 방한한 중국인 관광객의 카드 소비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중국인 관광 패턴은 ‘강남 트라이앵글형’과 ‘강북실속형’ 두 가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트라이앵글형은 압구정·청담동 성형외과에서 시술을 받고 백화점에서 명품쇼핑을 한 후 가로수길에서 식사를 즐기는 코스 위주의 유형이다. 강북 실속형은 이대·홍대·동대문 등에 위치한 로드샵에서 의류, 화장품, 건강식품 등을 쇼핑하는 코스 형태다.

특히 중국 관광객들이 자정~새벽 1시 사이에 지출하는 카드소비의 60~70%가 인터넷 쇼핑몰에서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낮에는 오프라인 쇼핑을 즐기고 숙소에 머무는 심야시간에 국내 인터넷 쇼핑몰에 접속해 온라인 쇼핑을 즐긴다는 얘기다.

G마켓의 중국 관광객 전용몰 오픈(2013년말), 신세계 갤러리아 온라인 전용몰 오픈(2014년) 이후 올해 초 중국 관광객의 국내 전체 인터넷 쇼핑몰 소비액이 전년 동기 대비 5배 이상 급증한 것이 이를 반영한다.

국내 면세점 등 유통업체의 중국인 해외역직구족을 겨냥한 별도의 온라인 쇼핑몰 오픈, 빠른 국내 초고속 통신망과 체류 중 쇼핑 물품을 받아볼 수 있는 신속한 국내 배송시스템 구축 등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27일 유니온페이 인터내셔널, 비씨카드, KT와 서울시청에서 빅데이터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테이터분석 기반의 과학적인 관광정책 수립으로 관광소비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최근 중국 관광객의 관광 트렌드가 단체관광에서 20~30대 중심의 개별관광으로 이동중이라고 판단, 관광객들의 전반적인 관광패턴 분석에서 나아가 융·복합적 자료 분석으로 현장 소비패턴을 보다 정밀하게 분석해 관광정책에 효과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

예컨대 외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관광요소를 파악해 새로운 관광 코스를 발굴하고, 시티투어버스 노선을 최적화하는 등 다양한 관광정책 수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분석 결과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 사업화, 프로모션 등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