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갓세븐 대구 팬 사인회에 참석했다는 한 팬이 팬 사이트에 올린 글이 27일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에 퍼졌다. JB에게 사인을 받던 중 19금 농담을 들었다는 내용이다. 이 글에 JB가 댓글을 남기면서 의혹은 커졌다.
이 팬은 본인이 “(다른 지역에서 와서) 어제 대구 모텔에서 잤다”는 말을 건네자 JB가 “좋은 소리 안 들렸어요? 남자 여자 쎄쎄쎄하는 소리 안 났어요?”라고 물었다고 주장했다. 사실이라면 성희롱에 해당할만한 발언이다.
이 글에 JB는 “이 뜻을 알고 있는 게 더 이상한 것 같은데. 난 건강한 20대 청년이라서”라는 댓글을 달았다. 얼핏 이 팬이 언급한 대화 내용을 인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자 이 팬은 추가 후기를 올렸다. 그는 “다음 차례로 옮겨 멤버 마크에게 사인을 받고 있을 때에도 다시 JB는 ‘살 소리 안 났냐’고 재차 농담을 건넸다”고 적었다.
JB는 여기에 또 댓글을 남겼다. “나도 모르는데, 그냥 말한 건데… 뭐예요 이게?”라며 다소 의아한 듯한 반응을 보였다.
‘그냥 말한 것’이라는 언급이 JB가 19금 발언 사실을 인정한 것이라는 주장이 퍼지며 논란은 커졌다. “제이비 이렇게 안 봤는데 실망이다” “농담이 너무 심했다”는 등의 질타가 쏟아졌다.
하지만 해당 글은 거짓 후기일 가능성이 농후해졌다. 이 팬이 언급한 자리 순서(JB→마크)가 실제와 다르다는 반론이 나왔다. 또한 JB가 언급한 ‘그냥 말한 것’은 앞서 남긴 댓글을 두고 한 말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었다. 결국 JB는 영문도 모른 채 괜한 욕을 먹게 된 셈이 됐다.
팬들은 “진실이 밝혀져 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본인이 이 일을 알게 되면 너무 억울할 것 같다” “이런 자작글 쓰는 사람 이해가 안 된다” “처음부터 믿지 않았다. JB는 이럴 아이가 아니다”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지난달 29일 새 앨범 ‘매드(MAD)’로 컴백한 갓세븐은 신곡 ‘니가 하면’ 활동 중이다. JB는 컴백을 앞두고 가진 KBS2 ‘출발 드림팀 시즌2’ 녹화에서 발목 인대 부상을 당했으나 차질 없이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