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샌즈그룹, 영동권 카지노 10조 투자의사 밝혀"

입력 2015-10-27 12:10
라스베이거스 샌즈그룹이 서울시에 10조원 투자를 전제로 코엑스 일대 등 강남 영동권역에 카지노를 운영하게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6일 서울시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샌즈그룹 회장이 세 번이나 나한테 와서 10조원을 투자할 테니 카지노를 허가해달라고 얘기해 솔직히 구미가 당겼는데 시장 권한이 아니라 계속 안 됐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세 번째 방문 때는 일본 도쿄가 (카지노를) 원한다며 ‘협박’을 했다. 그런데 전문가들이 도쿄는 서울보다 중국과 거리가 있기 때문에 샌즈그룹이 절대 도쿄에 못한다고 했고 실제로 아직 이야기가 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10월 한 달간 ‘일자리 대장정’에 나선 것이 정치적 행보란 지적에 대해 “이런 선거유세라면 남들도 좀 해야 한다. 만날 해야 한다”고 답했다.

박 시장은 그린카(카셰어링) 체험을 사례로 들며 “아파트와 기업에 그린카 주차장을 만들고, 서울시도 업무차량을 없애고 그린카를 도입할 수 있다. 안 막히는 길거리에도 주차장을 만들면 승용차를 살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출산·육아휴직과 관련해선 “1년 보장을 남자들한테까지 의무화하고 (그것을) 문화로 가져가면 국가경쟁력에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8일 서울시민과 전문가 1천명의 투표로 결정되는 서울의 새 브랜드 선정과 관련해선 “정말 내 생각은 하나도 반영 안 됐다. 대중집단지성의 힘”이라며 “개인적으로는 2안인 ‘Seouling’이 특별해 좋지만 내 맘대로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