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채소 값이 하락해 김장비용이 적게 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10월(1∼20일) 기준 4인 가족이 김치를 담그기 위해 재료 13개 품목을 구매하는 데 드는 비용이 평균 22만2657원으로 집계돼 평년보다 5%이상 저렴할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는 2010∼2014년 5년간 평년 가격인 23만4636원보다 5.1%정도 낮아진 금액이다.
평년보다 가격이 하락한 품목은 배추와 무, 쪽파, 갓 등 4개에 불과하지만 가격 하락폭이 커 전체 재료비용을 끌어내렸다. 김장 재료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배추 20포기는 5만3696원으로 평년(6만9580원)보다 22.8% 싸고, 무 10개도 평년(1만8793원)보다 올해 10월(1만4500원)이 22.8% 저렴했다.
쪽파 2.4㎏은 1만3115원에서 1만121원으로 배추·무와 마찬가지로 가격이 22.8% 내렸다. 가격 하락폭이 가장 큰 품목은 갓으로 2.6㎏ 기준 평년(8032원)보다 47.4% 하락한 4224원이었다. 이처럼 채소 가격이 하락한 것은 올해 기상 여건이 좋았고 태풍 등의 피해도 거의 없어 작황이 좋았기 때문이다.
김장 주재료인 배추와 무는 비교적 저렴해졌지만 양념과 속 재료를 중심으로 가격이 오른 품목이 많았다. 재배 면적이 많이 줄고 고온과 가뭄의 타격을 받아 작황이 부진했던 마늘은 1.2㎏기준 평년 9057원에서 올해 10월 1만1564원으로 가격이 27.7% 뛰었다. 이 밖에도 생강(28.2%↑), 굴(26.3%↑), 소금(22.5%↑), 새우젓(18.2%↑), 멸치액젓(13.8%↑), 대파(6.6%↑) 등은 평년보다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배추·무 풍년에 김장비용 적게든다”…평년보다 5.1% ↓
입력 2015-10-27 08:31 수정 2015-10-27 0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