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신용카드 정보 복제해 사용하려 한 일당 검거

입력 2015-10-27 07:58
중국 조직의 지시를 받고 국내에서 신용카드를 위조하려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카드복제기로 해외 카드정보를 복제해 사용하려 한 혐의(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로 정모(43·중국 국적)씨와 장모(57)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박모(4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2일 경기도 안산의 한 모텔에 모여 카드 복제기를 이용해 중국 조직이 운영하는 사이트에서 내려받은 해외 카드 정보를 국내 카드에 복제, 위조 신용카드를 만든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지난 3일 국내에 잠입해 인천공항 인근에서 다른 조직원에게서 복제기를 전달받았고 지난해 알게 된 수산물 유통업자 장씨에게 접근해 “20억원 상당의 중국 수산물을 수입하게 해줄 테니 범행을 도와달라”고 말했다.

장씨는 정씨에게 자금을 대면서 평소 알고 지내던 박씨에게 “매달 월급 500만원을 주겠다”고 꾀어 망보기와 운전기사 역할을 맡겼다.

정씨 등은 복제한 신용카드를 써보고 실제로 결제가 되면 국내 조직과 접촉해 대규모로 카드를 복제·사용하려고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정씨에게 지시를 내린 중국 조직의 총책을 추적하는 등 계속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