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를 마친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의 얼굴엔 진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두산은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8대 9로 역전패했다.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6회까지 8-4로 앞섰으나 7회말 야마이코 나바로에 3점 홈런과 뼈아픈 실책까지 겹치며 대거 5점을 내줘 경기를 내줬다.
김 감독은 “이현승 선수를 조기 등판 하는 강수를 뒀는데 뼈아픈 실책이 나왔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면서도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중간 계투진들이 앞으로 이겨내야 할 부분이다. 계속 믿고 쓸 것이다”고 전했다. 다만 함덕주에 대해서는 “오늘 맞더라도 좀 붙어야 됐는데, 굉장히 자신 없는 모습을 보였다”며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 감독으로서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1차전을 내줬지만 2차전 승리에 대한 기대감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는 2차전 선발로 나서는 더스틴 니퍼트에 대해 “당연히 기대가 된다. 지금 이 선수들이 끝까지 해야 한다. 선수들 믿고 끝까지 할 수 있도록 분위기 만들겠다. 1차전 잡고 니퍼트가 나왔으면 부담이 덜했을 텐데 부담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두산 김태형 감독 “뼈아픈 실책, 아쉽다”
입력 2015-10-26 2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