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감독 “홈에서 역전으로 이겨 기쁘다”

입력 2015-10-26 23:43
“홈에서 첫 경기를, 그것도 역전승으로 이겨서 좋다”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은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베 어스와의 한국시리즈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상기된 얼굴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고 있던 경기를 뒤집으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며 “내일도 이 분위기가 이어질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류 감독은 추격의 불씨를 당긴 야마이코 나바로의 3점 홈런이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류 감독은 “대타 카드로 배영섭을 냈는데 몸에 맞는 공이 나왔다. 그리고 곧바로 나바로의 홈런이 나왔다”며 “그게 야구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이날 선발로 나서3⅓이닝 6실점으로 부진한 알프레도 피가로에 대해 “자기 공을 던지지 못했다. 긴장을 해선지 제구가 안 되고 볼이 몰렸다”고 설명했다. 공격에 대해서도 “우려했던 것 보다 잘 쳐줬다”면서도 “공격 중간 중간 끊기는 느낌을 받았다. 4번 타자 최형우가 자체 청백전 때 좋았는데 오늘 타이밍이 안 맞더라. 중심 타선이 쳐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0-5로 끌려가면서도 질 것 같지 않았다”고 말한 류 감독은 “2년 전 더스틴 니퍼트를 한국시리즈에서 공략한 경험이 있다”며 “장원삼도 두산전 3승을 거둔 만큼 2차전도 좋은 승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