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강아지 분양 받았습니다” 女작가 웹툰 울컥

입력 2015-10-27 00:24
웹툰작가 여은이 웹툰으로 공개한 강아지 사진. 블로그 캡처
웹툰작가 여은이 최근 겪은 강아지 분양 피해를 그린 웹툰. 블로그 캡처
인기 여성 웹툰 작가가 아픈 강아지를 분양받은 피해자를 모은다는 웹툰을 그려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비슷한 분양 피해를 입은 작가는 “제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이것(웹툰)밖에 없다”고 슬퍼했다.

25일 각종 커뮤니티에는 웹툰작가 ‘여은’이 최근 블로그에 올린 ‘더이상 저처럼 힘들어하는 분들이 계시지 않도록(구름이 이야기)’이라는 웹툰이 퍼지고 있다. 최근 집안 사정상 강아지를 키울 수 없다는 한 개인 분양자에게서 분양받은 강아지가 나흘 만에 파보 장염으로 죽은 사연을 담은 웹툰이었다. 그는 “분양자 아이디를 검색하니 사연과 견종을 바꿔 하루에도 여러 건의 분양글을 올리고 있다”며 더 많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분양 피해 사례를 모으고 있다며 이메일도 공개했다.


웹툰을 접한 네티즌들은 “생명을 가지고 장난치는 것 아니다” “동물이 물건이냐” 등 의견으로 분노했다.

“분양받은 강아지가 아프기에 분양자에게 전화 걸었더니 환경이 바뀌면 그럴 수 있다고 해서 집에서 버텼는데 며칠 뒤 죽었다” “나도 가정 분양인 것처럼 속여서 파는 업자에게 속은 적이 있다”며 비슷한 피해 사례를 털어놓는 네티즌도 많았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