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내년 1월부터 하수도요금 평균 19% 인상 예정

입력 2015-10-26 17:09
인천시는 내년 1월부터 하수도 사용료를 현재보다 평균 19% 인상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시 하수도 사업은 하수도 처리비용 원가에 못 미치는 사용료 때문에 발생하는 적자가 연간 302억원에 달한다.

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는 지난 21일 하수도 사용료 인상에 따른 사전보고를 받고 내년도 하수도 사용료 인상안을 원안 가결했다.

앞으로 인상안이 본회의에서 의결되면 내년부터 가정용과 업무용, 욕탕용(1구간)은 평균 19% 인상될 예정이다.

하수도 사용료가 인상되면 가정용의 58.3%를 차지하는 10t 이하의 가정에서는 한 달 하수도 요금이 2400원에서 3200원으로 800원 인상된다. 또한 35.8%를 차지하는 20t 이하 사용자는 월 6200원에서 8300원으로 2100원이 인상된다.

인천의 하수도 평균 사용료는 7대 특·광역시 중 서울시와 부산시 다음으로 비싼 편에 속하지만, 가장 많은 시민들이 사용하는 범위의 사용료는 저렴한 편에 속한다.

시 관계자는 “하수처리 비용은 매년 증가하지만 시민들의 부담 때문에 하수도 사용료를 매년 인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하수도 경영적자가 심한 만큼 최소한의 사업추진을 위해서라도 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