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대표회장 조충훈 순천시장)는 26~27일 전남 여수시 엠블호텔에서 민선6기 제2차년도 ‘전국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의 미래 100년, 지방에서 희망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총회에는 전국의 시장·군수·구청장 19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여수선언문’을 채택했다.
‘여수선언문’은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가 지방자치와 분권을 현재 주어진 시대적 과제로 인식하고 지난해 경북 경주에서 열린 총회에서 채택한 ‘경주선언문’의 정신을 계승한 것이다.
이날 ‘여수선언문’에서는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로 도약하기 위한 ‘창조적 지역경영 선언’을 시작으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국고보조율 및 지방소비세율 인상, 자치교육 실시, 자치경찰제 실시, 지방분권형 헌법 개정 등을 중앙에 촉구했다.
특히 이날 최대 관심사인 여야 정당대표 초청토론회에서는 새누리당의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참석해 지방자치 현안과 각 당의 입장을 전했다.
토론회는 여야 대표들의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기조연설과 함께 총회에 참석한 시장·군수·구청장들의 질의 및 답변 형식의 자유토론으로 진행됐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자치단체장들은 “현재와 같은 신 중앙집권적 상황에서 지방자치를 책임져야 하는 자치단체장들은 국회와 중앙정부가 만든 법령의 범위 안에서 만든 지침을 집행하는 하부기관에 불과하다”면서 “지방분권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충훈 대표회장은 “오늘 전국 총회는 지방분권이 시대정신임을 보여주는 자리이며, 지방자치가 국가경쟁력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한 원동력이자 국정의 한 축”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조 회장은 “지방자치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방을 믿지 못하고 끊임없이 간섭하려는 중앙정부의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지방에게 헌법적 권위를 부여해 실질적 행정 및 재정권한을 가지게 하는 것이 바로 ‘여수선언문’ 채택의 의미다”고 설명했다.
참석 자치단체장들은 새정치민주연합 김민기 의원이 최근 대표 발의한 ‘중앙·지방 협력회의 설치 법안의 입법’ ‘시·군·구 자치분권 조례 확대’ ‘지방분권형 개헌운동의 지속적 추진’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이들은 ‘실질적 지방자치 및 지방분권 확산’을 위해 김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단체장들의 입장을 정부부처 및 국회에 전달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들은 총회를 끝낸 뒤 ‘지방자치 20주년 타임캡슐’을 설치해 각 자치단체에서 제출한 자료를 USB에 담아 캡슐에 봉인했다. 봉인된 타입캡슐은 전국협의회에 보관됐다가 지방자치 50주년이 되는 2045년에 개봉된다.
여수=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전국시장·군수·구청장 190명 26일 ‘여수선언문’ 채택
입력 2015-10-26 1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