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코리아에서 19금 뺀 코미디가 왔다, '콩트 앤 더 시티'

입력 2015-10-26 15:17
‘SNL코리아’를 탄생시킨 제작자들이 옴니버스 형식의 코믹 드라마로 다시 뭉쳤다. tvN 새 예능프로그램 ‘콩트 앤 더 시티’다. 배우와 개그맨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예능으로 연애, 결혼, 사회생활 등 누구나 공감할만한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유성모 PD는 26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보편적인 소재로 현대인의 공감을 이끌어낼 코미디를 만들었다. SNL이 19금 유머까지 거침없이 담았다면 ‘콩트 앤 더 시티’는 가족 모두 편하게 볼 수 있는 보편적 코미디”라고 말했다.

출연진도 다양한 색깔을 가진 이들로 구성됐다. 배우 이재용, 김혜성, 하연수와 개그맨 장동민, 김지민, 장도연이 함께 출연한다.

그동안 선 굵은 연기는 물론 코믹 연기까지 다양한 모습을 선보여 온 배우 이재용은 콩트의 어려움과 즐거움을 전했다. 이재용은 “콩트는 배우가 갖고 있는 즉흥적인 능력, 이야기를 웃음거리로 전환시킬 수 있는 게 필요하다. 배우들은 가벼운 소재의 장르나 드라마에 노출돼 있지 않기 때문에 어려울 수 있지만 재밌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콩트 앤 더 시티는 5가지 코너로 구성된다. ‘도시생태보고서’는 도시인들의 행동양식을 보여준다. 인간관계의 소소한 부분을 다루는 ‘BSI:서울’, 독특한 주제의 가상전시회를 담은 ‘특별전’, 현대인들의 미스터리한 경험을 이야기하는 ‘파라노말X'와 부성애를 이야기하는 ’테이큰: 딸바보의 습격‘이다.

장동민은 “공개 코미디에서는 콩트 연기를 하는 데 한계가 있다. 그래서 이런 콩트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공개 코미디에서 펼치지 못했던 신선한 웃음을 보여 드리겠다”고 했다.

김혜성과 하연수는 각각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과 ‘하이킥, 짧은 다리의 습격’에 촬영한 적은 있지만 코미디는 처음이다. 하연수는 “이미 시트콤에서 많이 망가졌는데 어디까지 더 망가질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혜성도 “망가지는 이미지를 행각하지 않았다. 이미지가 바뀌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게 이번 작품에 임하는 자세”라고 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