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서 팔레스타인인 검거 열풍 한달새 1000명 구금

입력 2015-10-26 14:43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유혈 사태가 격화하면서 이스라엘에서 팔레스타인인 검거 열풍이 불고 있다. 인권단체인 ‘팔레스타인 재소자 클럽'은 25일(현지시간) 이달 들어 이스라엘 당국이 팔레스타인인 1000명 이상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측의 체포와 사살 등으로 인해 팔레스타인 측의 저항도 거세지면서 한달을 이어온 양측의 충돌이 중단될 기미가 안보이는 상태다.

라말라에 있는 이 단체에 따르면 체포된 사람들은 대부분 여성과 젊은 남성이며, 가장 많은 221명은 요르단강 서안의 남부도시 헤브론에서 체포됐다.

헤브론은 유대인 정착촌 주민 약 500명이 팔레스타인인 20만여명에 둘러싸인 채 살고 있어 분쟁이 잦은 지역이다.

이스라엘 점령지인 동예루살렘과 서안 라말라에서도 각각 201명, 138명이 붙잡혔으며 아랍계 이스라엘 주민 160명도 소요 혐의로 붙잡혔다고 이 단체는 전했다. 체포된 팔레스타인인 가운데 87명은 행정구금 제도를 통해 기소 절차 없이 잡아 가뒀다.

팔레스타인 재소자 클럽은 현재 60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이 이스라엘에 의해 구금된 상태이며, 이 가운데 420명은 행정구금 상태라고 덧붙였다.

구금자와 별도로, 최근 한달 간 양측 간 충돌로 팔레스타인인 53명과 이스라엘측에서도 최소 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