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성폭력 피해자 보호조치 시스템 구축

입력 2015-10-26 14:39
제주도 차원에서 여성폭력에 대한 대처와 피해자 보호조치 시스템이 구축된다.

제주도는 여성폭력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제주지방경찰청과 제주여성인권상담소·시설협의회(16개 기관), 여성긴급전화 1366제주센터가 공동 참여하는 ‘24시간 Hot-Line' 대응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여성폭력 피해여성이나 그 가족들이 지역 파출소 및 경찰서에 신고하게 되면 곧바로 여성긴급전화 1366제주센터를 통해 상담요청이 이뤄지게 되고, 제주여성인권상담소·시설협의회 소속 기관에서 경찰과 현장에 바로 출동해 긴급보호 및 심리상담 등 통합지원을 시행하는 것을 말한다.

이 시스템은 여성폭력 신고 접수에서 피해자 보호까지 통합지원이 가능한 것으로 전국에서는 경북에 이어 제주가 두 번째로 시행한다.

지금까지는 여성폭력 발생시 피해자 보호를 위해 여성폭력피해상담소 상담원을 동행 요청해야 하기 때문에 출동시간 지연 등으로 신속한 대처가 곤란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 시스템이 가동되면 여성폭력 발생시 민·관 합동으로 현장 동행 상담을 함으로써 빠른 시간 내에 신고접수는 물론 피해자 보호까지 가능해질 전망이다.

도는 이를 위해 현장출동비 등 예산 확보를 위한 시스템 구축 지원 방침을 마련했다.

도 관계자는 “폭력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경찰과 지역 상담소간 서비스 지원체계를 제공하게 됐다”며 “여성폭력 피해방지를 위한 다양한 예방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