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국정원, 국회의원 해킹 북한 정보 통해 파악”

입력 2015-10-26 14:19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은 26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회 컴퓨터를 통해 국감자료가 해킹당한 것을 안 것이 아니라 북한에 가 있는 내용을 파악해 알았다고 국정원이 밝혔다"라고 전했다.

이 의원은 "국정원에서는 국회의원이 부처로부터 받아간 국감자료가 북한에 넘어가 있는 것을 파악하고 국회에 통보해줬다"라며 "국회에서는 전혀 내용을 모르고 국정원에서 북한에 넘어간 자료를 보고 해킹 사실을 전달받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정원이 정부부처는 관리하지만 국회는 별도의 독립기관이기 때문에 직접 관리하지 못하게 돼 있다"라며 "국정원이 (국내)정치문제에 민감하기 때문에 (국내)정치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그런데 이(해킹한) 자료를 가지고 있으면 또 국회 컴퓨터를 들여다 본 게 아니냐고 많이 걱정하는데 절대로 국회를 들여다 본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걱정돼서 그 이후에 자기들이 분석한 뒤 내용 전체를 자세하게 통보하지는 않고 이런 것들(일부만)이 해킹당했다고만 통보해줬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가기밀 등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통보하지 않았다"라며 "그래서 (국회의원을 해킹한 내용이) 지금 통보해준 것보다는 좀더 있다고 국정원에서 얘기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탈북자들의 증언을 통해 해킹사실을 파악했다는 일각의 시선에는 "귀순한 사람들이 아니라 국정원이 북한에 넘어간 자료를 다시 들여다본다"라고 일축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