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조직위 사무총장에 여형구 전 국토부 차관 내정

입력 2015-10-26 14:06
여형구(56) 전 국토교통부 제2차관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에 내정됐다.

김기홍 평창조직위 사무차장은 26일 서울 중구 대한항공 서소문 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여형구 국토교통부 2차관에 대한 선임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조직위 정관상 부위원장 세 명 가운데 한 명이 사무총장을 겸임할 수 있도록 해왔는데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2년 정도 남긴 시점에서 총력 준비 체제로 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사무총장을 새로 선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평창 조직위는 문동후 전 사무총장이 지난해 7월 물러난 이후 곽영진 기획행정 부위원장이 사무총장직을 겸임해왔다. 곽영진 부위원장이 사무총장 자리만 내려놓고 기획행정 부위원장 직에 전념할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여형구 사무총장 내정자는 조직위 집행위원회와 위원 총회를 통과하면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승인을 받아 정식으로 취임하게 된다. 이와 같은 절차는 10일에서 2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고와 한양대 출신 여형구 사무총장 내정자는 지난 24일 국토교통부 2차관직을 사임하고 26일 오후 이임식을 열었다. 1980년 기술고시 16회로 공직에 입문한 여형구 사무총장 내정자는 건설교통부 신공항 개발과장, 신공항 계획과장, 국책사업기획단 신공항기획과장 등을 지냈고 항공정책실장, 교통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두루 거치며 교통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