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2순위 임용 후보자를 순천대 총장으로 임명한 것에 대해 학내와 지역사회의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순천대 총장 2순위 임용 후보자에 대해 반대 의견을 표명한 학내 일부 교수들과 지역사회단체의 반대에 맞서 순천대 총동창회가 정부의 결정을 수용한다는 찬성 입장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순천대 총동창회는 26일 “당연히 총장에 임명될 것으로 예상했던 1순위 추천 후보가 임명되지 않은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2순위 후보였던 박진성 교수의 총장 임명도 합법적인 정부의 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박 신임 총장은 대학 행정 안정과 대학의 발전을 위해 총장의 책임을 다해 주기를 촉구한다”며 “대학 구성원과 지역 지도자들은 순천대의 운영과 발전에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므로 총장 임명을 수용하지 않는다 해서 어떠한 유효한 대응책이 없다는 한계를 심사숙고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동부지역사회문제연구소 등 순천지역시민사회단체는 물론 전남지역시민단체까지 가세한 20여개 사회단체가 27일 오전 11시 순천대 정문 앞에 모여 반대성명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찬반 논란이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순천대 교수평의회도는 27일 오후 2시 순천대 70주년 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전체 교수회의를 열고 신임 총장 수용여부를 결정하는 투표를 가질 예정이다.
앞서 순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지난 23일 ‘순천대학교 총장 2순위 후보자 임용에 따른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는 헌법이 보장한 대학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대학구성원과 지역사회의 민주적 결정을 존중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순천경실련은 “교육부가 뚜렷한 이유도 없이 지난 16일 전임총장의 임기가 만료될 때까지 후임총장을 임용하지 않다가 지난 21일 2순위 후보자를 총장으로 임용했다”고 지적했다.
순천대 총장 임용추천위원회는 지난 6월 10일 제8대 총장 후보에 정순관 교수를 1순위로, 박진성 교수를 2순위로 각각 선정해 교육부에 추천했다. 교육부는 2순위인 박진성 교수를 지난 21일 순천대 총장으로 임명했다. 박 총장은 이날부터 공식 업무에 들어갔으며 11월 중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순천=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순천대 2순위 후보자 총장 임용에 찬반 논란 뜨거워
입력 2015-10-26 1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