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팀] 불규칙·불균형한 식습관, 무리한 다이어트를 위한 식사량 감소 등 현대 사회의 생활 습관들이 '철분 부족'을 초래해 우리 몸을 망가뜨리고 있다. 이는 최근 10년 간 빈혈 환자의 수가 30% 이상 크게 증가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빈혈 증상 중에서도 가장 흔한 것은 철분이 부족하면 발생하는 철 결핍성 빈혈이다. 특히, 여성의 경우, 월경으로 인해 주기적으로 철분 손실이 일어나 철분 결핍에 빠지기 쉽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여성들에게 평소 철분제를 꾸준히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하지만 최근 합성 철분의 경우엔 몸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철분제를 선택할 때 많은 이들이 동물성인 ‘헴철’과 비동물성인 ‘비헴철’을 두고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흔히 헴철의 흡수율은 최대 35%, 비헴철의 흡수율은 최대 10%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는 일반적인 이야기다. 철분이 부족할 경우의 비헴철 흡수율은 최대 50%까지 높아진다. 즉, 실질적인 흡수율은 비헴철이 높다고 볼 수 있다.
헴철과 비헴철의 차이는 이뿐만이 아니다. 헴철은 동물의 피에서 주로 그 성분을 얻는데, 동물을 사육하면서 사용하는 항생제나 성호르몬제가 최종소비자인 사람의 몸에 그대로 쌓여 부작용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다.
강순남 자연건강교육원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초등학생 학부모 사이에 걱정거리로 떠오른 성조숙증의 원인도 성장 촉진제를 맞은 육류들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식물성 성분인 비헴철은 그 부작용에 대해 논의된 바 없다. 오히려 철분의 흡수와 활성을 도와주는 보조 영양소를 다수 포함하고 있어 인체 친화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비헴철의 철분보충제라도 합성 철분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허현회 의학전문 작가는 자신의 저서를 통해 “시중의 철분제는 무수린산이나 질산에 철을 반응시켜 대량 생산해내는 질산 제1철, 그리고 석유폐기물에서 추출하는 피로린산 제2철 등으로 만든 합성 철분제가 대부분”이라며 “합성 철분은 작게는 변비에서부터 크게는 심장질환, 각종 암을 유발할 위험성이 크다”고 합성 철분의 위험성을 알린 바 있다.
이러한 이유로 철분제는 100% 천연 원료로 이루어진 비헴철 철분제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는 제품 뒷면의 원재료 및 함량으로도 쉽게 구분 가능하다. 합성철분제에는 ‘황산제일철’과 같이 영양성분만 적혀있지만, 천연철분제에는 ‘유산균배양분말(철15%)’처럼 천연원료명과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돼있다.
또한 철분제를 알약 형태로 제조할 때 사용되는 이산화규소(실리카), 스테아린산마그네슘,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우스(HPMC) 등의 화학 부형제가 첨가됐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러한 식품 첨가물들은 장기간 복용할 시 체내에 축적돼 신장질환, 면역력 약화, 성장 억제, 적혈구 감소와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시중에는 다양한 철분보충제가 출시돼있지만, 100% 천연 원료로 만들어진 비헴철 철분이면서 화학 부형제가 사용되지 않는 제품으로는 뉴트리코어 비타민 철분제를 비롯한 몇몇 제품에 불과하다.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합성 성분으로 만들어진 철분제는 차라리 안 먹느니만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때문에 건강을 위해서라도 그 원료와 성분을 꼼꼼히 살펴보고 선택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첫 걸음이 될 수 있다.
여성들의 필수 영양제 철분, ‘합성’ 아닌 ‘천연’?
입력 2015-10-26 1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