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킷 한 조각이 2600만원에 낙찰… 숨은 사연은

입력 2015-10-26 13:54

한 조각의 비스킷이 경매에서 1만5000파운드(약 2600만원)에 낙찰됐다. 그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귀중한 과자’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25일(현지시간) 타이타닉호 구명보트에서 나온 비스킷 한 조각이 경매에서 1만5000파운드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이 비스킷은 타이타닉호 침몰 당시 구조작업을 도운 카파시아호의 승객이 발견한 것이다. 사고지점에서 90㎞ 떨어져있었던 카파시아호는 구조요청을 듣고 달려와 603명을 구했다.

이때 카파시아호에 타고 있던 제임스 펜윅은 타이타닉호 구명정에 있던 서바이벌 키트에서 비스킷을 꺼내 기념으로 보관했다. 타이타닉호가 침몰한 날짜가 적힌 봉투 안에 담겨있던 비스킷은 오랜 시간이 흘러 경매에 나왔다.

영국 BBC에 따르면 경매를 주관한 앤드류 앨드리지는 “충격적인 사건을 기록한 유일하고 극적인 비스킷”이라며 “낙찰가는 그리스의 출신의 수집가”라고 말했다.

이날 경매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타이타닉호 관련 수집품은 타이타닉호를 침몰시킨 주인공인 빙산의 사진이었다. 타이타닉호가 침몰한 다음날 찍힌 빙산 사진은 2만1000파운드(약 3500만원)에 낙찰됐다.

타이타닉호는 1912년 4월 15일 영국 사우샘프턴에서 미국 뉴욕으로 향하다 빙산에 부딪혀 침몰한 초호화 여객선이다. 이 사고로 1500여명이 수장돼 20세기 최악의 해양 재난 사고로 기록됐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