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국제축구연맹(FIFA) 칠레 17세 이하(U-17) 월드컵의 16강 토너먼트 대진표가 완성됐다. 브라질, 나이지리아, 말리, 프랑스, 러시아는 전력상으로 쉬운 상대를 만났지만 한국과 벨기에를 포함한 나머지 3개 대진표는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최진철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U-17 대표팀은 조별리그 일정이 모두 끝난 26일 D조 3위 벨기에와 만난 16강전 대진표를 받았다. 오는 29일 오전 8시 칠레 라세레나에서 8강 진출권을 놓고 대결한다. 16강전 대진표에서 가장 결과를 알 수 없는 경기다. 예상 밖으로 한국이 선전하고 벨기에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한국은 조별리그 B조에서 브라질, 기니를 1대 0으로 제압하고 잉글랜드와 득점 없이 비겼다. 당초 브라질과 잉글랜드의 강세가 예상됐던 B조에서 최종 전적 2승1무(승점 7)로 1위를 차지했다. 본선 진출 24개국 중 유일하게 무실점을 기록했다.
벨기에는 말리, 온두라스, 에콰도르와 경쟁한 D조에서 1승1무1패(승점 4)로 16강 진출권을 겨우 확보했다. 온두라스를 2대 1로 격파한 2차전이 유일한 승전이었다. 지금 세대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유소년 육성 체계를 보유해 안심할 수 없는 상대지만 예상보다는 실망스러운 결과다.
브라질, 나이지리아, 말리, 프랑스, 러시아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대진표를 받았다. 브라질과 나이지리아는 29일 칠레 비나 델 마르에서 각각 뉴질랜드, 호주와 대결한다. 말리는 30일 탈카에서 북한을, 프랑스는 같은 날 푸레르토 몬트에서 코스타리카를, 러시아는 같은 날 콘셉시온에서 에콰도르를 각각 만났다. 이들 5개국은 조별리그 성적과 선수단의 전력만 놓고 보면 8강 진출이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과 벨기에의 대결만큼이나 결과를 예상하기 어려운 16강전은 멕시코와 칠레(29일 치얀), 독일과 크로아티아(30일 콘셉시온)의 대전이다. 멕시코는 C조에서 2승1무로 1위를 차지했다. 1승1무1패로 조별리그 A조를 3위로 통과한 칠레보다는 전력에서 앞선다. 개최국 칠레의 홈 어드밴티지가 극복할 대상이다.
독일과 크로아티아는 조별리그를 나란히 2위로 통과했다. 독일은 C조에서 2승1패, 크로아티아는 A조에서 1승2무를 각각 기록했다. 독일이 1승을 더 수확했지만 크로아티아는 한 번도 지지 않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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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6 11:54 수정 2015-10-29 0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