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연 40만명 의료관광객 유치 목표로 종합지원 나선다

입력 2015-10-26 11:35
지난해 의료 목적으로 서울을 찾은 외국인 수는 15만5000명. 최근 3년간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수는 25%, 진료수입은 절반 가까이 증가했다.

서울시는 이처럼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의료관광객을 2018년까지 연 40만명 유치한다는 목표로 민간 의료기관과 함께 의료관광 활성화 종합계획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우선 서울시는 민간 의료기관 50곳을 협력기관으로 시범 선정해 이들을 중심으로 내년부터 진료비(진료수가), 배상보험 가입여부 등을 단계적으로 공개함으로써 의료관광의 신뢰성을 높이고 불법브로커로 인한 불이익을 차단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시는 또 영어, 중국어, 일어, 러시아어 등 4개 국어로 된 서울의료관광 홈페이지를 12월에 개설해 의료 서비스 정보를 제공한다. 이 홈페이지에는 의료기관 및 유치업체, 의료관광 테마투어, 의료관광 팁 등을 소개한다.

아울러 의사소통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병원에는 통역 코디네이터 풀을 구성해 지원한다. 병원에서 시에 인력을 요청하면 시가 인력풀 안에서 통역 코디네이터를 선정해 보내주는 방식이다. 시는 올해 중국어, 영어, 몽골어, 일어 등 10개 국어 총 92명의 통역 코디네이터를 선정했으며 2018년까지 25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진료 상담과 예약, 병원 홍보, 통역 코디네이터 인력풀 운영 등 의료관광 전반에 대한 인프라시설인 ‘서울의료관광 원스톱 종합정보센터’가 오는 2018년 설립된다.

환자와 동반자가 진료 전후로 이용할 수 있는 테마별 관광코스도 2018년까지 30개를 개발해 운영한다. 시는 올해 힐링코스, 안티에이징코스 등 5개 코스부터 시작하며 홈페이지, 팸투어 등을 통해 이를 홍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문 운송업체가 환자를 공항에서 병원까지 데려다주는 ‘픽업서비스’도 협력기관 50곳과 비용을 공동부담해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서울 의료관광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차움의원을 방문해 이 같은 내용의 ‘서울 의료관광 활성화 지원계획’을 발표한다.

박 시장은 “의료관광은 관광객의 체류기간이 길고 진료수입 등 관광객 지출 비용이 큰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며 “세계적인 의료기술과 최첨단 의료장비 등 선진적인 의료서비스를 보유한 서울의 의료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서울 의료관광의 대대적 홍보에 나서 서울을 글로벌 의료관광의 대표도시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