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야권 분열해서는 어떤 선거도 희망 없다”

입력 2015-10-26 08:47

김부겸 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6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는 약 40년간 개인적인 친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그런(여야 의원간 연대) 시도를 했지만 대부분 좌절했는데, 정확한 진단과 노력이 부족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내년 총선 전망과 관련, “정당 지지율 차이가 많이 나서 아직까진 조심스럽다”면서도 “분명한 건 대구 시민들 마음이 바위가 아니고 저도 계란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야권이 생각에 편차가 있어도 한 묶음이 돼 필요한 부분은 여당에 힘을 합쳐 문제를 푸는 게 한국 정치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렇게 갈갈이 찢어지면 저로서는 난감하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손학규 전 고문 복귀론이 꾸준히 제기되는 것과 관련, “그 만한 자원이 복귀하면 경쟁력에 영향을 미친다”면서도 “그렇게 한 발 비켜서 있는 분을 흔드는 건 옳은 태도가 아니다. 야권이 절체절명의 순간이 오면 총의를 모아 (복귀) 요청하는 건 몰라도 여기에 와서 또 다시 불쏘시개가 돼 달라는 건 염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야권이 이렇게 분열해서는 어떤 선거도 희망 없다”며 “문재인 대표께 ‘다툰 사람들, 탈당한 사람들 만나 접접을 찾아달라’, ‘야권이 이대로 안 된다는 절박감보다 중요한 게 어디있나’라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대권후보로 어떻게 보냐고 하자, “후배이지만 기대가 크고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